[가정예배 365-6월 24일] 하나님의 사랑

입력 2016-06-23 20:45

찬송 : ‘주를 앙모하는 자’ 354장(통 39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10장 1∼8절

말씀 : 고린도교회 안에 바울을 대적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이런 대적자들의 비난에 대해 자신을 변호하며 하나님의 사람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고 어떻게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하는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 온유와 관용으로 대해야 합니다. 성경은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말씀합니다(롬 12:21). 악과 싸우기 위해 그리스도인이 혈기와 폭력을 사용하고 또 다른 악을 범한다면 모두 악에 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바울은 자신을 대적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권면하겠다고 말합니다(1). 바울은 그들을 정죄하고 교회에서 쫓아낼 수 있는 권위를 가졌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정죄하고 공동체로부터 찍어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악은 사랑을 이겨 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손해 보는 것 같지만 형제와 자매의 허물을 덮어주고 사랑으로 감싸 안는 것은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며 그리스도인이 쌓아가야 할 영적인 덕목입니다.

둘째, 육신을 따라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2절 말씀의 “육신에 따라 행하는 자”는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육체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외모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나쁜 습성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7절에서 “너희는 외모만 보는 도다”라고 지적하고 있고 고린도후서 5장 12절에서는 “마음으로 하지 않고 외모로 자랑하는 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세상의 일과 다릅니다. 세상은 학력 경험 외모 인맥 등 외적인 것을 보고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육신에 따라 행한다”의 또 다른 의미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육신에 속한 것을 도구로 삼아 영적인 싸움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4).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관한 싸움이 아니라 영적인 싸움입니다(엡 6:12).

셋째,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리더십은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로부터 나옵니다. 분문에서 말하는 “주께서 주신 권세”는 1인칭 복수 소유 대명사를 쓰고 있으며 ‘우리에게 속한 권세’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며,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이 권세는 사람들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세우는 권세라고 말합니다(8).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범하기 쉬운 잘못은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달란트와 권세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외부적인 상황과 환경을 바라보고 쉽게 판단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부어주신 은혜와 능력을 사용하고, 영적인 권위와 권세를 회복하는 것이 영적인 싸움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세워주고 높여줄 수 있도록 성숙한 믿음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