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면접·구술고사 축소… 입학전형 1단계서 자기소개서 안본다

입력 2016-06-23 18:4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하반기에 실시하는 2017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자기소개서, 면접, 구술고사 비중을 대폭 줄인다. 최근 교육부 전수조사에서 자기소개서에 부모나 친인척 직업 등 신상정보를 밝힌 사례가 적발되는 등 ‘로스쿨 음서제’ 논란이 일자 내린 조치다.

서울대 로스쿨은 2017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기존 2단계 전형을 3단계로 늘리고 1단계에서 자기소개서를 보지 않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300점 만점), 2단계 면접 및 구술고사(200점 만점)였다. 서류평가는 법학적성시험(리트·LEET) 성적(80점), 학부성적(100점), 자기소개서 등 정성평가(120점)로 구성됐다.

서울대는 이런 전형절차를 개편해 1단계 서류평가에서 자기소개서 등 정성평가 점수를 제외한다. 서류평가는 리트 성적(100점)과 학부성적(100점)을 정량평가만 한다.

2단계에선 1단계 성적과 정성평가 50점을 더해 평가한다. 3단계에서는 1, 2단계의 합산 성적에 면접 및 구술고사 50점을 합한다. 정성평가는 물론 면접 및 구술고사 비중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또 서울대 로스쿨은 로스쿨협의회가 지난달 내놓은 로스쿨 입학전형제도 개선안에 따라 일반전형 우선선발을 폐지했다. 서울대 로스쿨은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다음달 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자기소개서 기재사항과 기재불가사항, 정성평가 환산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 입시 요강은 다음 달 말에 공지할 방침이다.

[사회뉴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