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 선전의 재발견, 날개 다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보고서에서 선전의 6가지 경쟁력을 제시했다. 선전에서는 우선 부품 확보부터 제품 설계, 제품 생산 과정이 모두 집적돼 있어 빠르게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다. 또 기존 제품을 모방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산자이(山寨) 문화는 빠른 기술·노하우의 습득과 제품 혁신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창업지원 기관의 지원도 강점으로 꼽혔다. 선전 지역의 스타트업들은 시드 스튜디오, 잉단, 따공팡(大公坊) 같은 다양한 기관을 통해 시제품 제작, 공급망 연결, 홍보·마케팅 지원 등 하드웨어 분야 창업 단계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전문화된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과 엔젤기업, 대기업 투자 등 다양한 자금조달 경로도 강점이다.
최적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드는 정부의 창업지원책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15년 선전은 GDP의 4.05%를 R&D에 투자했고, 2020년까지 이 비중을 4.25%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홍콩의 금융 인프라를 활용해 예비 청년창업자도 지원하고 있다.
김보경 연구원은 “선전에서는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방식을 통해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고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며 “우리 스타트업도 현지 창업지원 기관 등 선전의 발달된 가치망 활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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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中 실리콘밸리 ‘선전’을 배우자
입력 2016-06-23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