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우조선 전·현직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 착수 이후 처음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2일 대우조선 CFO를 지낸 김갑중(61) 전 부사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사장은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고재호(61) 전 사장 재임 기간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CFO로 일했다. 대우조선의 재무제표 작성 공시, 회계 및 원가 관리, 산업은행과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른 성과 목표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검찰은 김 전 부사장의 업무가 대우조선 분식회계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전 부사장이 분식회계를 알고도 묵인했거나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주 남상태(66) 전 대우조선 사장의 측근인 휴맥스해운항공 회장 정모(65)씨 구속에 이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계기로 수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남 전 사장의 ‘금고지기’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명 건축가 이창하(60)씨도 이르면 이번주 중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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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檢, 대우조선 전 임원 첫 영장 청구
입력 2016-06-22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