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지난 21일 공유재산 관리계획 등 ‘용산 제주휴양소 설립·운영에 관한 심의’가 구의회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제주도 서귀포시 하원동 1697번지 일대 부지 4필지(1만1853㎡)와 건물 2개동(사진)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건물은 2008년 신축됐으며 48개 객실과 세미나실, 수영장, 식당, 노래방 등을 갖추고 있다. 건물 외부와 객실에서 직접 바다가 보이고 인근에 제주올레길 8코스, 중문해수욕장, 주상절리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돼 있어 입지가 좋은 편이다.
구는 지난 5년간 쌓아온 공유재산관리기금 102억원 중 약 80억원을 제주휴양소 부지 및 건물 매입에 활용키로 했다. 구는 구민 복지시설 확보와 구유재산의 효율적인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구는 재산취득 후 리모델링 등 시설개선과 물품구입, 인력채용 등 절차를 거친 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제주휴양소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는 관내 주민 등 거주자와 기업·단체 등에 할인율을 적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용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양주휴양소’ 실패를 거론하며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재중 기자
용산구, 주민 위한 제주휴양소 운영
입력 2016-06-22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