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의 5000t급 함정인 이청호함(5002함·사진)이 23일 제주에서 취역식을 갖는다. 국민안전처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이청호함 취역식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청호함은 2011년 12월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청호 경사를 기리기 위해 명명된 경비함이다.
2013년 1월 착공, 785억원을 들여 3년3개월 만인 지난 4월 준공된 이청호함은 길이 150.5m, 너비 16.5m로 해경이 보유한 함정 중 가장 크다. 갑판 면적은 테니스장 9개를 합친 규모이며 높이는 33.3m로 12층 건물과 맞먹는다. 엔진은 9750마력 4기를 장착해 3만9000마력의 추진력을 낼 수 있다. 최고 속력은 26노트(약 시속 48㎞)이고 유류를 최대 적재 시 약 45일 동안 1만7000㎞를 운항할 수 있다.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헬기갑판과 헬기 격납고가 있고 고속 구조정 4척이 탑재돼 있다. 분사거리가 200m인 소화포가 장착돼 있어 다른 선박의 화재를 신속히 진압할 수 있다.
또 76㎜ 함포 1문, 40㎜ 자동포 1문, 20㎜ 벌컨포 1문이 장착돼 있고 표적을 자동 추적해 정확히 격파할 수 있는 조타실 사격통제 장비도 갖추고 있다. 이청호함은 출동 준비를 마친 뒤 28일 제주도 남단 우리 바다에 배치돼 해양주권 수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해경 최대 5000t급 함정 ‘이청호함’ 취역
입력 2016-06-22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