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물 만난‘김해공항 테마주’

입력 2016-06-22 19:05 수정 2016-06-22 19:08

영남권 밀양·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면서 갈 곳 잃은 투자자금이 ‘김해공항 테마주’로 쏠렸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김해공항 테마주로 분류되는 광진실업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광진실업은 김해공항 인근인 부산 사상구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김해 인근에 본사를 둔 아즈텍WB도 주가가 21.66%나 올랐다.

부산 가덕도 테마주들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철도 수혜주로도 분류되는 레미콘 업체 부산산업은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부산산업은 올해 들어서만 50%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영화금속(15.71%)과 우수AMS(16.31%)는 상승했지만, 동방선기(-13.98%)와 영흥철강(-5.01%)은 하락했다.

전날 신공항 유치 기대감에 급등했던 밀양 지역 테마주들은 매물 폭탄을 맞고 급락했다. 세우글로벌, 두올산업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세우글로벌은 장 마감 후에도 하한가 매도 잔량이 900만주를 넘겼다. 홈센타(-26.51%) 원일특강(-17.23%) 한국선재(-12.44%) 역시 급락했다. 장 초반 급락한 삼강엠앤티는 이란 업체와 10억 달러(약 1조1600억) 규모의 선박제작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유일하게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8일 만에 199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차익 매물로 소폭 하락했지만 기관이 12일 만에 최대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장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졌지만 지수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기관은 1773억원, 외국인은 265억원을 샀고, 개인은 2518억원을 매도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의 실적 기대감으로 4.73% 올랐다. 삼성전자는 장중 145만원까지 오르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0.21%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690선을 넘어섰지만 기관 중심 매물에 약보합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며 3일째 강세를 나타냈다.

[경제뉴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