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방어선’ 전투 작전명령서 공개

입력 2016-06-22 20:25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이 22일 ‘낙동강 방어선’ 전투 관련 작전명령서 일부를 복원해 일반에 공개했다. 포항지구 전투사령관에게 임무를 하달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1950년 8월 11일 ‘육군본부 작전명령 제116호’, 포항 장사상륙작전을 지시한 1950년 9월 10일 발령 ‘육군본부 작전명령 제174호’, 1950년 8월 13일 다부동전투에 투입된 1사단 15연대의 작전을 명령한 ‘작전지도’(왼쪽부터 시계방향). 국가기록원 제공

6·25전쟁 당시 국군의 최후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 전투 관련 작전명령서 일부가 복원돼 일반에 공개된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1950년 7월부터 9월까지 전개된 낙동강 방어선 전투 당시 생산된 작전명령서와 작전지도 55장을 복원해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다부동전투, 기계·안강 및 포항·영덕전투, 장사상륙작전 등의 작전명령서들이다. 다부동전투와 관련된 것으로는 ‘육군본부 작전명 제138·139호’ ‘1사단 15연대 작전지도’ 등이 복원됐다. 다부동전투는 국군 제1사단이 1950년 8월 3일부터 9월 22일까지 경북 칠곡군 가산면 일대에서 적 3개 사단에 맞서 벌인 전투로 대구 방어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작전명령서 제174호’는 인천상륙작전 직후 후방 교란 작전으로 포항 북부 장사리에 주로 학도병으로 구성된 부대를 투입한 장사상륙작전과 관련된 정일권 참모총장의 친필 명령서다. 여기에는 학도병을 가리키는 ‘유격부대’란 문구가 나오는데 학도병 투입 사실이 언급된 것으로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확인된 공식 문건이다.

작전명령서들은 갱지에 등사로 인쇄됐고 작전지도도 간략히 작성된 것들이어서 당시 전쟁 상황이나 정세가 매우 급박했음을 보여준다.

국가기록원은 올해 말까지 낙동강 방어전투 관련 작전명령서 274장 가운데 나머지 200여장의 복원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가기록원은 6·25전쟁 동안 생산된 작전명령서 등을 282권(9960장) 소장하고 있다. 2014년에는 춘천전투, 백마고지전투 등의 작전명령서 총 172장을 복원했다. 나머지 기록물도 순차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