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제중·고 옛 유성중 터에 짓는다

입력 2016-06-22 21:04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 논란으로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대전 국제중·고 설립이 당초보다 대폭 축소돼 다시 추진된다.

당초 12학급이던 국제중은 9학급, 24학급이던 국제고는 15학급으로 줄여 옛 유성중 부지에 함께 짓기로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 같은 대전국제중고 설립 변경 계획안을 확정하고 22일부터 행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교육청은 국제중은 옛 유성중 부지에 단독 설립하고 국제고는 대전고를 전환·설립하려 했지만, 교육부와 대전시의회에서 잇달아 제동이 걸려 원점에서 재검토해 왔다.

중앙 재정투자 심의위에서는 시교육청의 기존 계획에 대해 국제중·고 병설 연계·운영하라며 재검토 통보했다. 대전시의회는 대전고 건축물 취득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시교육청은 당초 계획에서 제시됐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둔곡)지구를 비롯해 옛 유성중 부지 등을 놓고 또 한 번 검토를 벌인 결과 옛 유성중 부지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둔곡)지구에 국제중·고를 설립하는 방안은 당초 건립 예정인 기초과학연구원(IBS) 부지가 둔곡지구에서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으로 변경됐다”며 “기존 기초과학연구원(IBS) 부지는 산업용지로 바뀌는 등 둔곡지구내 학교설립 환경 변화로 국제중·고 설립 부지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옛 유성중 부지 면적(1만5904㎡)을 감안, 학교 규모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 12학급 300명 정원이던 국제중은 9학급 225명(정원 내), 24학급 480명이던 국제고는 15학급 300명으로 축소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