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난 특정후보 대체재 아냐 늦지 않게 때가 되면 등판”

입력 2016-06-22 18:08 수정 2016-06-22 21:31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안희정(사진) 충남지사가 자신은 특정 후보의 ‘대체재’가 아니라며 “늦지 않게 (대선 출마 여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22일 충남도청 내 카페에서 취임 6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말하는 불펜투수(구원투수)는 특정 후보에 대한 보조 개념이나 대체 개념이 아니다. (대선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전 대표 등 많은 선배들에게 후배로서 예의를 갖춘 표현이지 (그들의) 보완재라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가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친노(친노무현) 대선 주자로서 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나 대체재로 분류되는 데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대선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선 “내가 나서고 선언해야 할 때, 늦지도 성급하지도 않게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당내 입후보자를 결정해야 할 시기가 오면 상황과 형편을 보고 스스로 구체적인 의지가 있고 실력을 갖췄다고 판단될 때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달 “슛을 하기 위해 뛰어야 하는지 그때 가봐야 한다” “불펜투수로서 몸 풀고 그래야 한다”는 등 발언으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달 초에는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만났다. 대권 행보를 염두에 두고 정치적 행로를 구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뉴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