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게 있는 모든 것을’ 50장(통 7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9장 6∼15절
말씀 : 연보는 헬라어로 ‘율로기아’ 입니다. 이 말은 ‘축복’ ‘선행’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본문은 시편 112편 9절 말씀을 인용하며 연보를 통해 받게 되는 축복에 대해 전합니다(9). 축복은 연보의 액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되는 하나님의 보상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축복은 하나님께서 합당한 연보를 한 사람의 선행을 잊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바울은 자발적인 연보의 유익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연보는 씨를 뿌리고 거둬들이는 축복입니다. 바울은 파종하는 비유를 들어 연보의 유익에 대한 설명합니다(6).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는 말씀은 자칫 헌금의 액수를 말하는 것처럼 오해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주식 배당금을 받는 것처럼 많이 헌금한 사람은 큰 축복을 받고, 적게 헌금한 사람은 작은 축복을 받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울이 연보의 유익을 전하며 파종의 비유를 든 것은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씨 뿌릴 때 농부들은 땅에 뿌려지는 씨앗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씨앗들이 자라서 얻게 될 수확을 바라보며 더 많은 씨앗을 정성껏 뿌립니다. 수확한 모든 곡식을 자기 혼자 다 먹을 것도 아닌데 열심히 씨앗을 뿌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마을 전체가 굶주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부들이 땅에 뿌리는 씨앗을 아까워하지 않는 것처럼 연보는 즐거운 마음으로 자원해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씨앗이 자라 풍성한 열매를 맺는 것을 기대하듯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어려움에 처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안식을 얻을 것을 꿈꾸며 기대하는 것입니다. 많이 심은 사람은 큰 기쁨을 얻게 될 것이고 적게 심은 자는 작은 기쁨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바울은 8절에서 ‘모든’이라는 단어를 4번이나 반복해 사용했습니다. 이 단어는 ‘넉넉함’과 관련이 있습니다. 바울은 특히 고린도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가장 먼저 전합니다. 생사화복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고린도 성도들이 누리고 있던 풍요로움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임을 강조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구제의 연보에 참여하라고 한 것은 고린도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를 다른 성도들과 나누고 착한 일을 더욱 풍성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8).
구제 연보에 참여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입니다. 나누고 구제하고 선교하는 것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본분이며 영적인 축복입니다. 성경은 이런 사람들에게 심을 것을 더욱 풍성하게 하시고 의의 열매를 더해 주시겠다고 말씀합니다(10).
기도 : 사랑의 주님,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축복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우리의 선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우리에게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6월 23일] 연보의 유익
입력 2016-06-22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