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소화하기 어려워 피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우유를 마셨을 때 항상 배가 불편한 증상이 생긴다면 이는 우유에 있는 ‘유당’ 성분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우유에 있는 유당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을 ‘유당불내증’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유당불내증’에 해당한다면 일반 우유가 아닌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우유(lactose-free, 유당제거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
유당불내증은 우유를 마셨을 때 소화가 잘되지 않아 가스가 차거나 복통·설사 등을 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이는 몸에 우유 속 유당인 락토스(lactose)의 분해를 도와주는 유당분해효소(lactase, 락타아제)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유당불내증은 유아보다 성인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모유를 먹는 아기에게는 유당분해효소가 풍부히 존재하지만, 이유기를 거쳐 서서히 감소해 성인에 이르면 유당분해효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몸에서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할 경우 우유를 마시면 유당이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대장에 들어가 혈액 속 수분을 대장으로 끌어들여 설사를 하거나, 대장 속 박테리아가 유당을 분해하면서 산과 가스를 과도하게 발생시켜 복통을 유발시킨다.
국내에서는 매일유업이 락토프리 우유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지난 2005년에 출시한 이래 누구나 건강을 위해 우유를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대중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규봉 기자
우유만 마시면 속이 불편… ‘락토 프리’ 고민 해결
입력 2016-06-26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