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공항에 좀 더 많은 가치를 위해(More value for your airport).’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최종 보고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소개 글이다. ADPi는 지난해 6월부터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위한 연구 용역을 맡았다.
공항 설계·엔지니어링 업체인 ADPi의 실력은 세계적 수준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 ENR이 세계 3대 공항설계(디자인) 회사로 꼽기도 했다.
ADPi는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 등 전 세계 30여개 공항을 소유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파리공항공단(ADP)이 2000년 자회사로 설립했다. 15년간 중국 충칭의 장베이 국제공항 설계 등 80개국에서 70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최근에는 카타르 하마드국제공항 설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국제공항 마스터플랜·설계 등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공항뿐만 아니라 스포츠센터나 문화시설, 고층빌딩 건설 등 도심 프로젝트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오만, 홍콩, 레바논 등 15개국에서 421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2014년 기준 6600만 유로(약 871억9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한국에서도 몇 차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1년 ‘경제성 부족’ 등으로 백지화됐던 영남권 신공항을 재추진하도록 한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용역’도 진행했다.
국토부가 외국 업체인 ADPi에 연구용역을 맡긴 것은 기술력과 경험 때문만은 아니다. 정치논리나 학연·지연 등 외부요인이 개입될 것을 우려해 지방자치단체들의 협의에 따라 용역회사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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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공항설계 세계적 기술력… 파리공항공단 자회사
입력 2016-06-21 21:16 수정 2016-06-21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