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동부, 애리조나주, 네바다주 남부, 뉴멕시코주 등 미국 서남부 지역에서 지난 주말부터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이다. 미국 기상청은 20일 이 지역에서 이번 주 들어 낮 최고기온 기록이 수십개가 작성됐다고 발표했다고 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미 기상청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는 일부 지역의 기온이 20일 오후 50도를 찍었다. 이는 1929년 최고기온 47.8도보다 2.2도 높다. LA 인근 우들랜드힐스도 전날 42.7도를 기록했다. LA 북부 버뱅크의 수은주는 42.7도로 종전 기록 41.1도를 넘었다. LA 중심가도 35.5도까지 치솟았다.
사막인 애리조나주는 더욱 뜨거웠다. 피닉스는 47.7도까지 올라 종전 최고기록 46.1도를 50년 만에 갈아치웠다. 폭염에 따른 탈진 등으로 애리조나에서만 4명이 숨졌다.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15일 LA 북서쪽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은 시속 80㎞의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여의도의 10배 넘는 광활한 초목이 잿더미로 변했다. LA 북부 두아르테아와 아주사에도 산불이 발생해 대피령이 내려졌다. 실버 레이크에서는 화재로 도로 2곳이 폐쇄됐다. 멕시코 접경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도 산불로 임야 6㎢가 폐허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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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전석운 특파원
LA 한때 50도… 폭염에 산불 겹쳐
입력 2016-06-21 18:50 수정 2016-06-21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