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뜬다’… 지자체 이색 관광상품 잇달아

입력 2016-06-22 04:02
전국 각 지자체들이 톡톡 튀는 이색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관광객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삼륜 관광자전거 뒷좌석에 앉아 도심을 돌아보는 ‘훈이 오빠’가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가 지난해 7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기간에 맞춰 운영하기 시작한 이 관광상품은 1년 만에 4500여명이 이용하는 실적을 올렸다. ‘훈이 오빠’로 명명된 이 상품은 자전거 지도사 3급 이상 자격증을 보유하고 광주시 문화해설사 전문교육을 받은 이들이 삼륜자전거의 핸들을 잡는다.

대부분 토박이인 이들은 광주의 역사가 깃든 원도심 관광안내와 함께 관광객 말동무 역할을 한다. 광주에코바이크와 공동 운영하는 이 관광상품은 삼륜자전거 뒷좌석에 탄 관광객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출발해 기독교 유적이 밀집한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대인예술시장, 동명동 카페의 거리, 충장로 등 관광명소를 5개 코스로 나눠 둘러보는 것이다.

시는 도심 관광명소와 맛집, 볼거리를 둘러보는 삼륜자전거가 관광객들에게 빛고을 광주의 과거와 현재를 여과 없이 보여주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영되는 ‘훈이 오빠’ 이용요금은 1시간에 1만원이다.

부산시와 울산시가 올 들어 양 지역 시티투어 버스를 하나의 티켓으로 묶은 ‘B봭U CITY PASS’도 각광을 받았다. 두 지자체는 지난 3월까지 25세 이하 젊은 층을 위한 코레일 ‘내일로’ 이용자 중 1200여명에게 1만원씩 선착순 판매했다. ‘내일로’는 5∼7일간 KTX를 제외한 전 열차를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 이용하는 자유 기차여행 상품이다.

부산시와 울산시는 양 도시의 시티투어 버스를 따로 이용할 경우 최소한 2만5000∼3만원이 드는 데 비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층이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구매자들에게 목베개 등 기념품을 선물하며 시정을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는 또 한국식 웨딩촬영과 혼전 건강검진, 신부 미용시술 등 중국 신혼부부를 위한 특화된 웨딩투어를 개발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보신각’ 타종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당초 화요일만 운영하다가 현재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40분 보신각 2층에서 자유롭게 타종할 수 있도록 했다. 보신각 타종 행사는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과 더불어 국내 대표적 역사체험 행사로 꼽힌다. 2006년 시작돼 내외국인 1만8500여명이 타종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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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장선욱 기자, 전국종합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