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희망교회 서대운 목사는 2년 전만 해도 열악한 농촌교회에서 의욕적으로 목회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1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복음을 전해도 열매가 없자 영적으로 메말라갔다. 그러다 2014년 대전 한밭제일교회(이영환 목사)에서 열린 ‘장자권의 회복과 누림 전국목회자세미나’에 참석한 뒤 모든 게 달라졌다. 세미나에서 배운 대로 2년 넘게 예배 시간마다 어르신 성도들과 말씀을 큰소리로 선포했더니 ‘흰머리 소녀’들이 영적 군사로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성도들은 십시일반으로 드린 헌금을 모아 컨테이너 박스를 ‘열방기도센터’로 만들어 릴레이 기도를 시작했다. 성도들만 변한 게 아니다. 우울증을 앓던 서 목사의 사모도 말씀의 능력으로 치유 받았다.
21일 대전 유성구 계백로 한밭제일교회에서 열린 ‘2016 전국목회자세미나’에서 서 목사는 이같이 간증하며 “말씀으로 변화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성시화운동본부 주최로 20일 열린 이 세미나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주강사 이영환 목사는 영적 분별의 중요성과 말씀의 능력에 대해 설명하며 1200여명의 참석자들과 성경구절을 종일 큰 소리로 읽었다. 세미나의 방식은 단순하다. 영역별 주제로 나눠진 교재엔 ‘성경구절’ ‘말씀의 핵심정리’ ‘감사와 회개, 명령과 선포, 결단’ 등이 실려 있다. 이 목사와 참석자들은 교재의 한 장이 끝날 때마다 뜨겁게 기도했다.
서 목사처럼 세미나 참석자들이 변한 것은 ‘말씀의 능력’(잠 18:21) 때문이다. 성경 구절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교재를 보며 입으로 말씀을 꾸준히 선포할 때 영적 권능이 생겨 각종 질병과 문제들을 해결 받을 수 있다. 작은 교회들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세미나에는 미자립·농촌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많이 찾는다.
이 목사는 2013년 12월부터 세미나를 열고 있다. 그는 “목양에 지치고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는 목회자 부부들이 세미나를 통해 변화된다”며 “목회자들이 먼저 말씀으로 회복돼야 성도들도 자연스럽게 영적 군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목회자 먼저 말씀으로 회복돼야 성도들도 영적 군사”
입력 2016-06-21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