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 마운드 복귀 초읽기

입력 2016-06-21 21:53

류현진(29·LA 다저스·사진)이 약 한 달 만에 트리플 A경기에 재활 등판해 메이저리그 복귀 초읽기에 돌입한다.

LA 지역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런켓 기자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의 재활 등판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24일 트리플 A경기에서 5이닝 동안 65구를 던지는 것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해왔다. 지난달 26일에는 트리플 A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졌다. 이달 중순 복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세 번째 재활 등판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90마일(약 145㎞)까지 나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5일 뒤 류현진은 5이닝 80구를 목표로 실전 점검을 할 예정이었으나 등판 하루를 앞두고 다시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전반기 복귀가 어려워졌다. 당시 플런켓 기자는 “류현진은 어깨 수술로 1년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1269이닝이나 소화했다”는 등 류현진의 재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복귀에 차질을 빚던 류현진은 마지막 재활 등판 이후 18일 만인 지난 13일 싱글 A경기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3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18일에는 4이닝 투구수 60개에 최고 구속을 약 89마일(143㎞)까지 끌어올렸다. 싱글A 경기였으나 투구수는 재활 등판 중에서 가장 많았다.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이 24일 경기에 나서면 지난달 어깨 통증이 재발한 뒤 세 번째로 재활 등판하게 된다. 재활 등판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하게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전 무대와 가장 근접한 트리플 A경기를 무리 없이 소화하면 메이저리그 복귀시기에도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을 3∼4차례 재활 등판 시킨 뒤 빅리그에 복귀시키겠다고 밝혔다.

다만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직구 구속이 조금 더 올라와야한다. 그래야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다”며 “평균 구속이 88마일(약 142㎞)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기록이나 결과보다는 류현진의 투구 내용과 등판 이후 몸 상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보기]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