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미군부대 캠프워커 담장 일부(높이 3m·길이 6m)가 66년 만에 허물어졌다(사진). 남구는 담장 철거를 시작으로 미군부대 주변을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21일 남구에 따르면 캠프워커는 그동안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헬기 소음 등의 민원이 잇달았다. 이 때문에 2009년 미군 측과 국방부가 부지 반환을 합의했다. 하지만 반환은 계속 연기됐고, 주민과의 마찰은 점점 심해졌다. 이에 계속 민원이 제기됐고 남구와 주민들은 조속한 반환을 촉구했다. 이에 지난 20일 부대 담장 일부를 허물게 됐다. 캠프워커는 1950년 6·25전쟁 중 미군의 비행장으로 사용됐다.
캠프워커 내 일부 부지는 2018년 3월 반환될 예정이다. 남구는 대구시와 함께 반환 예정 인 면적 6만7000㎡ 일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지역 대표도서관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영대병원 네거리와 중동교를 잇는 3차 순환도로도 만들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66년 만에 무너진 대구 미군부대 담장… 시, 반환부지 문화공간 추진
입력 2016-06-21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