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이 첫 삽을 뜬다.
강원도 동해시와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23일 오후 3시30분 동해시 전천 둔치일원에서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영석 해수부장관과 심규언 동해시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1조6224억원을 들여 추진된다. 10만t급 접안시설 7개와 방파제 1.75㎞, 방파호안 2.3㎞, 임항 교통시설과 친수시설이 조성된다.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2200만t인 하역능력이 4100만t으로 2배가량 증가하는 등 환동해권 물류 산업 거점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여건을 갖추게 된다.
또 만성적인 체선율(전체 입항 선박 대비 외항에 머무는 선박 비율)을 해소하고 동시 접안 선박 수가 현재 5만t급 이하 16척에서 10만t급 이하 23척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동해항의 체선율은 26.2%로 전국 평균 6.61%에 비해 매우 높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 공사를 발주하려 했으나 해안침식과 각종 환경문제 등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이 커지면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동해지방해양수산청과 동해시 등 관계기관과 삼척해변살리기대책위원회와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해결방안에 합의해 이달부터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들 기관과 단체는 앞으로 모래총량제를 도입해 해변 유지·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병래 동해시 해양수산과장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동해항의 만성적인 체선율이 해소될 것”이라며 “해운 SOC 확충으로 시멘트 등 원자재 물동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등 환동해권의 물류 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서로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동해항 ‘환동해권 거점 항만’으로 대변신
입력 2016-06-21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