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정상 넘본다

입력 2016-06-21 21:04
영화 ‘불의 전차’는 ‘본 투 비 블루’ ‘싱 스트리트’와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다투고 있다. 사진은 21일 다양성영화 순위에서 3위에 랭크돼 있는 ‘불의 전차’.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캡처

영화 ‘불의 전차’가 다양성영화를 대상으로 한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넘보고 있다. 단체 관람 문의가 잇따르는 등 영화를 둘러싼 한국교회 안팎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불의 전차’는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에서 ‘본 투 비 블루’ ‘싱 스트리트’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날까지 2위였던 ‘불의 전차’는 이날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본 투 비 블루’, 2위는 ‘싱 스트리트’다. ‘본 투 비 블루’는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삶을 다룬 작품이며, ‘싱 스트리트’는 ‘원스’(2003) ‘비긴 어게인’(2013) 등을 만든 존 카니 감독의 신작이다.

다양성영화는 독립영화 예술영화 저예산영화 재개봉영화 등을 일컫는 용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배급과 개봉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 영화를 배려하기 위해 다양성영화 순위를 따로 매겨 발표한다.

수입사 ㈜에이앤비픽쳐스는 “다양성영화 중 ‘불의 전차’는 같은 시기(6월 셋째 주) 개봉작 중 가장 순위가 높다”며 “단체 관람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영화 누적 관객은 1만6635명이다.

지난 16일 개봉한 ‘불의 전차’는 1924년 파리올림픽에 영국 육상 국가대표로 출전한 에릭 리델과 해럴드 에이브라함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숙명의 라이벌인 두 사람의 경쟁을 통해 큰 감동을 전한다. 특히 선교사로 활동한 리델의 모습은 크리스천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1981년 제작된 ‘불의 전차’는 국내 극장에선 첫 개봉이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디지털 리마스터링(영상 보정) 작업도 거쳤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