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검사장 주식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에 김정주(48·사진) 넥슨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진 검사장의 ‘120억원 주식 대박’ 의혹과 관련해 “김 회장 측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사업차 미국에 체류 중이던 김 회장은 이날 오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은 2005년 6월 넥슨 비상장 주식 1만주를 4억2500만원에 사들였다. 이 주식을 지난해 126억원에 팔아 12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뒀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때 주식 구입 관련 의혹이 불거졌고, 진 검사장은 처음에는 자기 돈으로 주식을 샀다고 주장했다. 이후 4월 공직자윤리위원회 조사에선 장모로부터 받은 돈과 개인 자금을 모아 샀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공직자윤리위 조사에서 넥슨이 진 검사장에게 주식 매입자금을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진 검사장의 거짓말이 드러나면서 김 회장 조사도 불가피해졌다.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은 서울대 86학번 동기로 대학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진 검사장의 주식 매매 경위, 주식 매입자금을 빌려주는 과정에 김 회장이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진경준 주식 대박’ 넥슨 김정주 이번주 소환
입력 2016-06-20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