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길에서 보행길로 변신하는 서울역 고가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서울역 고가의 미래 모습을 미리 만나보고 싶다면 이달 말 서울광장 앞에 설치될 인포가든(Info Garden·사진)을 찾아가보자.
서울시는 내년 4월 완공예정인 서울역 고가 보행길의 모습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역 고가 보행길의 축소판인 ‘서울역 7017 인포가든’을 서울광장에 설치·운영한다.
서울광장 서쪽, 서울도서관 옆 보행통로에 설치되는 인포가든은 총 218㎡ 규모로 전시·편의시설(액티베이터) 2개동, 식재화분 10개, 가로등 3개가 들어선다.
인포가든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국제현상 설계공모 당선작의 주인공인 비니마스가 설계한 것으로 2개의 원통형 전시·편의시설 위에 수목이 식재되고, 10개의 식재화분이 보행로 상에 배치된다. 시민들은 인포가든을 통해 서울역고가에 들어설 초록 보행로를 미리 체험할 수 있다.
또 인포가든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선보여 그 자체로 통행하는 시민들에게 자연스러운 휴식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식재화분에 상록수를 대표하는 소나무과(반송, 백송, 잣나무)와 낙엽수를 대표해 장미과(사계장미, 사과나무, 팥배나무. 산사나무) 수종의 다양한 식물들과 꽃들을 심어 자연스럽게 보행길과 어우러져 서울광장과 함께 도심 속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일부 식재화분은 벤치형으로 제작해 지나가는 시민들이 나무 아래에서 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포가든에 설치되는 전시·편의시설 2개는 직경 5m, 3.5m 크기의 원통형 구조로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영상체험 전시관과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실제 들어설 고가 보행길과 서울역 일대의 변화된 모습을 스마트 고가 모형과 3차원 영상 등을 통해 실감나게 보여주고 시민들이 직접 고가위의 변화된 모습을 체험해보면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아울러 전시관은 지나가는 통행인들도 밖에서 내부 전시물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사방이 트인 통유리로 제작된다. 인포가든은 오는 12월 서울역 고가 위로 옮겨져 재활용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초록보행길 서울역 고가] 서울역 고가의 멋진 변신 미리 만나보세요
입력 2016-06-21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