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어패류를 날것이나 덜 익혀 먹을 때 감염되는 ‘비브리오식중독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치명률이 50∼60%나 되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수온이 올라가는 7월부터 집중 발생하기 시작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부터 8월 6일까지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항·포구 주변 횟집 400여곳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 현장 신속 검사와 식중독 예방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식약처의 2011∼2014년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전체 235명 가운데 94%(222명)가 7∼10월에 집중됐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바닷가에서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회를 뜰 때 조리한 사람의 손과 기구를 통해 2차 감염되기도 한다.
날것으로 섭취하는 횟감은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사용한 조리 도구는 깨끗이 세척하고 열탕 처리하는 게 좋다. 만성 간질환, 알코올 중독, 당뇨병, 폐결핵, 위장관질환, 에이즈 등 면역결핍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고위험군이다. 어패류를 날로 먹지 말고 85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발에 상처가 난 사람은 오염된 바닷가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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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무더위에… 치명률 60%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입력 2016-06-20 18:25 수정 2016-06-20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