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21·여)는 시급 7000원을 받는다. 아직 일한 지 3주밖에 안 된 그는 “세 달 이상 일한 동료들은 시급이 올라서 7500원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성북구 안암동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B씨(22·여)는 1시간에 최저임금인 6030원을 받아 A씨보다 1000원가량 시급이 적다.
아르바이트 시장에서도 강남 3구가 평균시급이 더 높거나 채용공고가 더 많은 ‘강남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올 1분기 채용공고 25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강남 3구의 평균시급(6732원)은 강북(6586원)보다 146원 높았다고 20일 밝혔다. 강남지역 시급은 서울지역 전체(6687원)보다 45원, 전국(6475원) 대비로는 257원 많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6882원)가 가장 많았고 강남구(6848원) 동대문구(6733원) 영등포구(6720원) 순이었다. 시급이 제일 낮은 곳은 도봉구(6376원)였다. 채용공고 수는 강남3구가 전체의 29.3%를 차지했으며 강남, 서초, 송파 순으로 1∼3위를 꿰찼다. 반면 채용공고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도봉구(3085건) 강북구(4179건) 중랑구(4263건)로 모두 강북지역이었다. 특히 도봉구는 강남구(3만6261건)의 11분의 1 수준에 그쳐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이승윤 알바천국 팀장은 “강남·강북의 지역격차는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강남 3구에서 비교적 시급이 높은 음식점, 주점 일자리가 많고, 번화가의 특성상 노동수요가 많아 평균시급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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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알바 평균 시급… 강남3구 > 강북
입력 2016-06-20 18:39 수정 2016-06-20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