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채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체들은 온라인 마켓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손쉽게 반품할 수 있는 공간을 열며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있다.
G마켓은 강원도 속초시 수협과 손잡고 모바일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 G마켓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제하고 현장에서 바로 제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스토어는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와 동명항 속초시수협수산물직매장 두 곳에 문을 연다. 동해안에서 갓 잡은 신선도 높은 해산물을 모바일을 통해 구입하는 서비스다.
G마켓은 앞서 편의점 GS25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무인안심택배함 ‘스마일박스’를 선보였다. 온라인 구매를 하면 택배로 상품을 받게 되는데 아파트 외 택배 보관이 어려운 1인 가구들을 위해 편의점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GS25 점포에 공용 무인 택배함이 마련돼 주문한 택배를 GS25에서 찾을 수 있다. G마켓은 오는 8월 서울시내 GS25 50개 점포에 무인 택배함을 설치하고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할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체험형 매장을 연 곳도 있다. 옥션은 지난 5월 사운드 체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공간인 ‘옥션 청음#(샵)’을 서울 강남과 용산, 부산 해운대점에 열었다. 원하는 음향기기 상품을 연계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즐기는 프리미엄 음향기기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직접 들어보지 않고 구매하는 걸 꺼리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다. 옥션 청음#은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브랜드와 엄선된 상품을 이 공간에 함께 준비해 구매에 앞서 먼저 청음해볼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반품의 번거로움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해결해주는 곳도 있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는 지난달 오프라인 고객센터인 ‘V센터’를 서울과 대구에 오픈했다. 고객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반품을 신청할 경우 환불 처리를 진행하는 데 3∼5일이 소요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원이 판매자와 협의해 반품 협의를 빠르게 진행한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온라인 SK패션몰은 지난 9일부터 ‘옴니채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PC·모바일 SK패션몰에서 타미 힐피거 상품을 주문하면 직영 매장 3곳(명동점, 압구정점, 가로수길점)에서 직접 상품을 받아갈 수 있다. 옴니채널 서비스는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 이후를 활용해 상품을 가져가는 직장인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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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기획] 온라인 마켓, 세상 밖으로 쑥!
입력 2016-06-21 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