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잔류’로 역전

입력 2016-06-19 18:11 수정 2016-06-19 18:53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나이젤 패라지 영국 독립당 대표가 살해당한 조 콕스 하원의원을 기리기 위해 17일(현지시간) 런던 국회의사당 광장에 놓인 추모 꽃다발 앞에서 헌화하고 있다. AP뉴시스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호소하던 노동당 소속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된 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찬반 여론이 ‘잔류’로 기울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근소한 차이를 보여 오는 23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막판 홍보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서베이션이 17∼18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브렉시트에 반대했다. 찬성 응답자는 42%였다. 다른 기관인 유고브가 16∼17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잔류 44%, 탈퇴 43%로 나타났다. 이는 피살사건 전까지 대부분의 조사에서 탈퇴 의견이 잔류보다 3∼7% 포인트 높았던 것과 비교된다. 콕스 의원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고, 살해범이 극우파 남성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류가 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렉시트가 시작되면 내년 영국 경제성장률이 0.8% 축소되고, 2019년에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5.5%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는 전 세계가 우려할 만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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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