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럽습니다. 텍사스MD앤더슨센터, 존스홉킨스병원, 메이요클리닉, 클리블랜드클리닉 등과 같은 세계 유수의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병원으로 선정됐으니까요. 그만큼 우리들병원의 의료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있다는 뜻이어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최근 우리들병원은 보건의료 분야의 세계 최고 병원과 교육기관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미국 웹사이트 ‘톱 마스터스 헬스케어 어드미니스트레이션’(톱MHA)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의료기술이 앞선 30대 병원’에 선정됐다.
우리들병원 이상호(66·사진) 회장은 20일 “최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4일간에 걸쳐 열린 제5회 세계 최소 침습 척추치료 학회(MISST)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지난 35년 동안 해외 학술대회에 부지런히 참가하며 연구 성과와 임상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린 것이 인정을 받은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들병원 의료진은 지난해까지 모두 20권(74편)의 척추수술 관련 교과서 및 의학서적 제작에 참여했다.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수는 296편이나 된다. 연구를 병행하는 대학병원도 아니고, 임상을 위주로 하는 민간 전문병원에서 이렇게 많은 논문을 발표하기는 세계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우리들병원은 2003년부터 국내외 척추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최소 침습 척추치료 기술을 전수하는 단기교육과정의 ‘미스트(MISST) 코스’ 프로그램과 6개월 내지 1년간 ‘외국인 전임의 코스(IFC)’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동안 두 교육 프로그램을 마친 외국인 의사는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37개국 397명에 이른다.
톱MHA는 이런 우리들병원에 대해 “가능하면 상처와 흉터를 남기지 않는 ‘최소 침습 내시경 척추수술’을 개발하고 국내외 의료기관(의사)에 보급해 이른바 척추내시경수술의 메카로 불리게 된 곳”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들병원은 이에 앞서 미국 의료관광평가협의회(MTQUA)가 2년마다 선정해 발표하는 ‘의료관광객을 위한 세계 10대 병원’에 2010년과 2012∼2014년, 총 4회에 걸쳐 포함되기도 했다.
톱MHA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의료기술이 앞선 30대 병원’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EI카미노 병원과 팔로머 메디컬센터, 스탠포드 병원, 플로리다의 메이요 클리닉 암센터, 오하이오의 클리블랜드클리닉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선 인도 구가온의 포티스 메모리얼 연구소, 태국의 왓타노소스 암병원과 범릉랏 국제병원, 싱가포르의 글렌이글스 메디컬센터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 병원은 한 곳도 오르지 못했다.
이상호 회장은 “사랑과 인간 존중의 치료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최첨단 척추치료 기술과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전 세계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 우리들병원 브랜드의 상생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우리들병원, 최첨단 의료기술 세계 30대 병원에 선정
입력 2016-06-20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