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0일] 연보의 의의와 목적

입력 2016-06-19 21:13

찬송 : ‘성자의 귀한 몸’ 216장(통 35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8장 6∼15절

말씀 : 고린도교회의 변화된 모습을 전해줬던 디도는 교회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바울에게 자세히 보고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구제의 연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고린도교회에게 다시 한 번 연보의 의의와 목적에 대해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믿음의 성도들을 돕기 위한 연보를 잘 마무리 짓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첫째, 연보는 예수 그리스도의 헌신에 동참하라는 것입니다. 고린도는 로마의 무역과 상업을 이끌었던 도시였습니다. 많은 물류와 자본이 오갔고 관계 무역과 상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물질적으로 풍족했습니다. 이런 지역적인 특성과 혜택으로 말미암아 고린도교회 또한 물질적으로 풍족했습니다. 고린도교회에 나타난 수많은 은사들이 방증하고 있듯이 교회는 영적으로 충만했고, 지적인 수준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가난과 어려움 가운데서도 다른 지역의 믿음의 형제들을 돕고자 넘치도록 구제에 참여했던 마게도냐 교회들보다 훨씬 못 미치는 결과를 낳고 있었습니다. 이런 고린도교회에게 바울은 구제의 연보에 동참해야 할 당위성에 대해 설명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헌신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을 부요하게 하려고 십자가의 형벌을 지시고 가난하게 되셨던 것처럼 성도들은 궁핍함에 처한 형제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9). 그리스도인의 축복은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넘쳐흘러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구제와 나눔을 실천할 때 욕심은 사라지고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있습니다.

둘째, 풍성한 은혜로 해야 합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자발적인 연보의 중요성에 대해 말합니다. 연보가 강요에 의한 것이라면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는 8절에서 “내가 명령으로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다른 이들의 간절함을 가지고”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연보할 것을 명령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간곡한 부탁으로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교인들에게 연보를 할 때는 궁색함으로 하지 말고 풍성한 은혜로 하라고 말씀합니다(7). 더 많은 은혜와 축복을 기대한다면 받은 은혜와 축복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사용해야 합니다.

셋째, 연보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명하는 수단입니다. 바울은 입으로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경계했습니다. 어떤 사랑이든 실천하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형제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외면한다면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연보에 동참할 것을 권면하면서 “너희의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고자 함”이라고 말합니다. 자원하는 연보는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사랑을 본받게 하며, 형제에 대한 사랑을 증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항상 주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게 하여 주시고 우리의 사랑을 증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