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의 전차’가 크리스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는 작품의 높은 완성도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영화를 격찬하는 반응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불의 전차’를 만든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관객 호평 봇물…“최고의 고전”=1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봉한 ‘불의 전차’ 누적 관객은 18일 현재 1만2784명이다. 소수의 극장에서만 개봉한 만큼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영화는 1924년 파리올림픽에 영국 육상 국가대표로 출전한 에릭 리델과 해럴드 에이브라함의 기적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영화는 숙명의 라이벌인 두 사람의 경쟁을 통해 큰 감동을 선물한다.
특히 리델의 모습은 크리스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그는 모든 것을 걸고 준비한 대회의 경기일이 안식일인 일요일로 정해지자 출전을 포기할 정도로 하나님에게 모든 걸 바치려는 인물이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에이브라함은 투지가 대단한 스프린터였다.
1981년 만들어진 ‘불의 전차’가 국내 극장에 개봉한 것은 35년 만에 처음이다. 온라인에는 영화를 본 뒤 느낀 벅찬 감동을 적은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영화 페이지에 “정말 최고의 스포츠 고전 명작! 음악까지 더해지니 감동이 두 배네요! 정말 뭉클했습니다”라고 썼다. 다른 네티즌은 “81년도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며 “자극적인 장면 하나 없이 긴장과 감동을 꽉 쥐고 간다”고 극찬했다.
◇‘불의 전차’ 감독·배우는 누구?=‘불의 전차’가 한국교회 안팎의 큰 관심을 모으면서 메가폰을 쥐었던 감독, 명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에도 관심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감독 휴 허드슨은 1936년 영국에서 태어나 TV 광고, 다큐멘터리 등을 만들다가 ‘불의 전차’로 영화감독 신고식을 치른 인물이다. ‘불의 전차’는 흥행에 성공했고 아카데미영화제에서 4관왕, 칸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18개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허드슨이 이후 내놓은 ‘그레이스톡’(1984) ‘혁명’(1985) 등은 데뷔작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주인공 리델과 에이브라함을 각각 연기한 배우 이안 찰슨, 벤 크로스에게도 ‘불의 전차’는 각별한 작품이다. 무명이던 두 배우는 이 작품을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찰슨은 1990년 세상을 떠났으며, 크로스는 현재까지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벅찬 감동” 영화 ‘불의 전차’ 큰 호응
입력 2016-06-19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