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춤의 대모’ 김매자(73)가 이끄는 창무국제무용제는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국제무용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22회째인 올해부터 음악과의 협업 및 축제성 강화를 위해 창무국제공연예술제로 명칭을 바꿨다. 오는 29일부터 7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홍익대 인근 창무포스트극장에서 열린 뒤 7월 25∼27일 강원도 고성 화진포 일대에서 공연과 함께 워크숍을 가진다.
올해 축제에서는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통한 세계화’라는 주제 아래 아시아 각국의 전통춤을 기반으로 한 창작춤을 선보이는 무용단(무용가) 10여개팀이 참여한다. 이 중 대만을 대표하는 무용단 ‘레전드 린 댄스 시어터’의 첫 내한공연이 눈에 띈다. 안무자가 공연과 함께 움직임의 미학을 설명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공연에 나서는 스페인 무용단 ‘사이 트리오’는 플라멩코와 재즈의 조화를 추구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외에 일본과 중국의 젊은 무용단체들이 다수 참가해 전통을 현대화한 춤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중견 안무가부터 신인 안무가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한국 창작춤을 보여준다. 남수정 무용단의 ‘현(絃)의 기행’, 댄스시어터 틱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각각의 대표작들이 이어진다. 특히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부부 안무가 김보라와 김재덕의 무대가 관심이다. 김보라의 솔로와 김재덕의 음악이 어우러진 ‘각시’를 비롯해 김보라가 이끄는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타일랭퀴지’, 김재덕이 이끄는 모던테이블의 ‘맨 오브 스틸’ 등이 공연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음악과 협업하고 축제성 강화했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 29일 개막
입력 2016-06-19 19:50 수정 2016-06-19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