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경비행기가 또 추락했다. 지난 2월 말 김포공항에서 경비행기(C-172S)가 추락해 교관과 교육생 등 2명이 사망한데 이어 이번에도 교관과 교육생 등 3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17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쯤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한 야산 밭에 4인승 경비행기(SR20)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비행교육 교관인 조종사 이모(31)씨와 교육생 이모(31) 박모(30)씨 등 3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교육생 2명 중 1명은 더불어민주당 이학영(재선·경기 군포) 의원의 아들이다. 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비행 자격증을 따기 위해 준비해온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2명은 사고지점 인근에서 발견됐고, 1명은 비행기 안에서 불에 타 숨져 있었으며 기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심하게 파손됐다.
이들은 무안공항에 입주한 민간 조종사교육원 소속으로, 무안공항 이착륙 훈련을 하던 도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행기는 이날 오후 2시57분에 이륙했다가 무안공항과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추락했다.
소방 당국은 119구조대를 사고 발생 12분 만에 현장에 급파해 화염에 휩싸인 경비행기의 화재를 진압했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추락한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무안공항에서는 10여개 업체가 43대의 경비행기로 하루 평균 300회가량 비행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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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김영균 기자, 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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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조종사 교육용 경비행기 추락 3명 사망
입력 2016-06-17 18:19 수정 2016-06-17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