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1900억 회사채 만기연장 성공

입력 2016-06-17 18:34 수정 2016-06-17 21:34
한진해운이 1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앞으로 더 많은 채무조정이 남아 있고,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진해운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하고 무보증 공모사채에 대한 채무 조정안건을 의결했다. 채무 1900억원의 만기가 오는 9월 27일까지 3개월 연장됐다. 회사채의 경우 대부분을 기관투자가가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안건에 대한 사전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해운은 7∼8월 회사채 4568억원의 만기 연장을 시도한다. 9월에는 1414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만기 연장안이 전체 의결권 중 91%(153억원)의 찬성을 얻으며 통과됐다.

현재 한진해운은 최대 선주인 캐나다 시스팬사와 용선료 조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시스팬과 한진해운은 협의를 통해 용선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양사의 이익을 위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팬은 용선료 협상의 목적이 ‘조정’이 아닌 ‘인하’로 표현되는 부분에 상당히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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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