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 여왕 윈프리도 정치적 경쟁자였던 샌더스도… “클린턴 지지, 협력”

입력 2016-06-17 18:44 수정 2016-06-17 18:50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윈프리는 15일(현지시간) 연예잡지 엔터테인먼트 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여성들에게 매우 중대한 순간”이라며 “나는 그녀(클린턴)와 함께한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윈프리는 “이제는 우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나는 그런 일(클린턴의 당선)이 정말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윈프리는 “(여성을 차별하는 유리)천장은 이제 없어졌으며, 누구라도 자유국가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건 어떤 일도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버몬트주에서 가진 연설에서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클린턴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샌더스는 최저임금 인상, 임금 불균형 해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중단 등을 민주당 정강정책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샌더스는 그러나 이날도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클린턴은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이후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려나갔다. CBS방송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3%로 트럼프(37%)에 6% 포인트 앞섰다. 로이터 여론조사는 지지율 격차가 9% 포인트(클린턴 41%, 트럼프 32%)로 나타났고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클린턴(49%)이 트럼프(37%)를 12% 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이달 초만 해도 둘의 지지율 차이는 1∼2% 포인트에 불과했으나 트럼프가 멕시코계 연방판사의 출신 인종을 문제삼아 인종차별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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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