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54)가 올해 국제무대 데뷔 3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기념 콘서트 ‘라 프리마돈나’ 투어를 가진다. 8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충주, 군산, 안양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1986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조수미는 30세 이전 세계 메이저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을 꿰찼다. 93년 게오르그 솔티 지휘로 그가 주역을 맡은 오페라 ‘그림자 없는 여인’ 음반은 그래미상 클래식 부문 최고 음반에 선정됐다. 2007년 이탈리아에서 매년 최고의 소프라노에게 수여하는 황금기러기상을 동양인 최초로 받기도 했다.
2014년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30주년 기념 무대는 피아노 반주와 조수미의 목소리로만 꾸며진다. 오페라 ‘마농 레스코’ 중 ‘웃음의 아리아’와 소프라노 레퍼토리를 비롯해 ‘가고파’ ‘꽃구름 속에’ ‘새야새야’ 등 한국 가곡도 준비했다.
조수미는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그저 놀랍다. 나는 단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왔을 뿐인데 돌아보니 30년이 흘렸다. 나는 지금까지 온 30년보다 앞으로 나아갈 30년이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조수미 국제 무대 데뷔 30년 ‘천상의 목소리’ 전국에 울린다… ‘라 프리마돈나’ 투어
입력 2016-06-17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