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406장(통 46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7장 5∼16절
말씀 : 본문은 바울과 디도의 만남, 그리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변화된 모습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디도를 만난 후 바울이 얻은 기쁨과 위로입니다. 바울이 드로아에 도착했을 때 복음의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드로아를 떠나 급히 마게도냐로 향했습니다(고후 2:13). 이때 바울의 심리적인 상태를 본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게도냐에 이르렀을 때에도 우리 육체가 편하지 못하였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었노라.”(5)
바울이 “육체가 편하지 못하였고”라고 말한 것은 고린도후서 2장 13절에서 디도를 만나지 못해 “심령이 편하지 못하여”라고 한 말과 병행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말은 바울이 디도를 만나지 못해 마음뿐 아니라 육체까지 불안정했다는 말입니다. 바울이 한시라도 빨리 디도를 만나고 싶었던 이유는 고린도교회가, 그가 보낸 ‘눈물의 편지’를 받고 어떤 반응을 보였고, 자신의 방문 후에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불안해하고 있던 바울에게 디도는 기쁨의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디도는 자신이 고린도교회를 방문했을 때 받은 위로와 고린도 성도들의 변화된 신앙의 모습을 전했습니다. 바울은 그동안 노심초사하고 있던 것을 말끔히 털어버렸습니다. 그는 고린도교회의 달라진 모습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7). 자신의 생활보다 성도와 교회의 영적인 상태를 더 걱정하는 목회자의 마음이 잘 묻어나는 말씀입니다.
둘째, 바울의 눈물의 편지와 고린도 성도들의 회개에 대한 말씀입니다. 8절 말씀은 고린도교회를 향한 바울의 사랑의 마음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그의 고린도교회를 향한 애틋한 마음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이 혹시라도 자신의 편지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봐 편지 보낸 것을 후회하고 있는 바울의 모습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도로부터 고린도교회가 자신의 편지로 신앙을 새롭게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하던 마음을 바꿔 기쁨 가운데 이제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8).
고린도 성도들이 바울의 편지를 받았을 때 근심했다는 말로 미루어 보아 바울의 편지에는 고린도교회를 신앙적으로 책망하고 권면하는 말이 상당히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9).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누구보다 사랑했지만 고린도교회가 신앙적으로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책망하고 권면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고린도교회는 바울의 책망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회개하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사람의 지혜와 지식으로 신앙을 권면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이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선포되면 “아멘”으로 받아들이고 신앙인의 모습으로 우리를 고쳐나가야 합니다.
기도 : 주님, 하나님의 말씀이 때로는 큰 찔림으로 다가옵니다. 이것을 밀어내거나 거부하지 말고 아멘으로 받아들이게 해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쳐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6월 18일] 위로와 회복
입력 2016-06-17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