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또 성폭행 혐의 피소

입력 2016-06-16 21:26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사진)씨가 또 다시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박씨 소속사는 ‘사실이면 연예계 은퇴’라는 배수진까지 치며 무고함을 항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씨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피해 여성 A씨는 이날 오후 1시40분쯤 대리인을 통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지난해 12월 16일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박씨가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한 고소장이 또 다시 접수된 만큼 6명으로 꾸려진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박씨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전 고소건과 관련해 동석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모(24·여)씨가 박씨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가 닷새 만에 고소를 취하했다. 이씨는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지만 성관계가 끝나고 박씨 일행이 나를 쉽게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박씨도 나를 쉽게 봤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고소했다”고 소 취하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첫 번째 피소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곧 무혐의가 밝혀질 것”이라며 “두 번째 피소도 사실무근으로 명예훼손과 무고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씨제스는 “박유천은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씨제스는 경찰 수사로 사건 사실 여부가 확인되기 전 언론 보도가 쏟아져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씨제스는 “언론을 통해 사건의 시시비비를 밝힐 생각이 없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을 때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심희정 문수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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