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유해물질 논란에 휩싸인 공기청정기 제조업체들이 필터 무상 교체를 내세우며 고객 마음잡기에 나섰다.
쿠쿠전자는 16일 국내 일부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유해물질인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이 검출됐다는 한 언론사 보도와 관련해 “자사 제품에 OIT가 극소량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 성분으로 2014년 환경부로부터 유독물질로 지정됐다.
쿠쿠전자 측은 “항바이러스·항균 기능을 강화코자 코팅하는 과정에서 필터에 극소량의 OIT가 들어간다”며 “OIT 함유량도 환경부 허용 기준인 1%의 10분의 1 수준(0.11%)으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입장을 필터 제조사인 3M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쿠쿠전자는 고객이 원할 경우 OIT가 함유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 교체해줄 계획이다.
대유위니아도 이날부터 향후 생산되는 가습공기청정기의 필터를 전량 OIT 성분이 없는 필터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상 필터 교체 서비스’도 실시한다. 역시 자사 제품에서 OIT가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대유위니아의 경우 가습과 공기청정을 동시에 하는 복합 기능 제품 2개에만 필터를 이용한 공기 청정방식이 적용돼 있다. 이 두 모델의 경우 환경부 허용 기준 1%의 13분의 1 이하인 0.076%의 OIT가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공기청정기 업체도 비상이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필터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서울대 환경기술연구소에서 OIT 검출 실험을 진행했고, 이때 OIT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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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유해물질 검출 쿠쿠전자 필터 바꿔주기로
입력 2016-06-16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