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경찰청은 스마트폰 주 사용층인 10∼30대 보행자가 많고 교통사고가 잦은 5개 지역에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을 알리는 교통안전표지와 보도부착물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범사업 지역은 시청 앞, 연세대 앞, 홍익대 앞, 강남역, 잠실역이다.
교통안전표지는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자동차와 맞닥뜨리는 위험한 상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형상화했다. 교통안전표지는 설치 시 ‘보행 중 스마트폰 주의’라는 문구의 보조표지도 함께 달아 이해를 높였다.
보도부착물은 ‘걸을 때는 안전하게’라는 안내 문구를 이미지에 삽입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특히 스마트폰을 보느라 시선이 아래로 향해 있는 경우가 많은 보행자들의 시야에 잘 들어오도록 단순 명료하게 메시지를 담았다.
시는 시범사업 5개 지역의 신호등과 가로등에 교통안전표지 50개를, 보행자가 걷는 길위에 보도부착물 250개를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올 연말까지 6개월간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 기간 동안 보행행태 변화, 보행자사고 건수, 시민반응 등을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시범 시설물을 정식 교통안전시설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경찰청과 검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교통안전공단 조사결과 스마트폰으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2009년 437건에서 2014년 1111건으로 5년 새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중 기자
서울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NO!”
입력 2016-06-16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