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이달 결정된다

입력 2016-06-16 21:12
강원도의 30년 숙원사업인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사업 추진 여부가 이달 중 결정된다.

16일 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의 추진 여부를 가릴 최종 단계인 정책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정책분석은 8명의 평가위원이 참여하며 0.5점을 넘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경제성과 정책성 분석, 지역균형발전 등 3가지 분야로 나뉘어 평가가 진행되며 경제성 40%, 정책성 분석 35%, 지역균형발전 25%로 산정된다.

도는 국토균형발전 등 사업특수성과 지역의 사업 추진 의지가 정책 분석 평가에 반영되면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특수성으로는 이 사업이 박근혜 대통령의 강원도 제1공약사업이며 박 대통령이 구상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하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도는 동서고속화철도 개통 시 고속화철도를 출발점으로 유라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복합 교통·물류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해져 동해안이 북방교역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운송비 절감과 에너지, 광물자원, 농산물 등의 효율적인 이용 등을 통해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이 더욱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주 5일제 시행으로 설악권 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열악한 교통인프라로 인해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획일화 된 경제논리에서 벗어나 국토균형 발전 등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서고속화철도는 서울에서 속초까지 한반도 동서를 횡단하는 철도다. 춘천∼속초 93.95㎞ 구간에 철로를 놓게 되며 총사업비는 2조2114억원이다. 개통 시 75분 만에 서울∼속초 간 이동이 가능해진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