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 강성원(사진) 회장은 16일 “분식회계 1차 책임은 기업에 있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총회를 앞두고 이임 인사차 기자들과 만난 강 회장은 회계법인의 책임만 강화한다고 회계 투명성을 높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실회계 감사가 적발되면 회계법인 대표를 처벌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그는 “감사 실패의 원인을 살펴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분식회계는 기업이 하고 감사인은 이를 적발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엔론 사태 등을 예로 들며 “근본적으로 회계 분식이 안 일어나게 하려면 기업 책임이 낮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 감사를 맡는 회계사들은 감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소송을 당하기도 하고 금융감독원에서 처벌하거나 공인회계사회의 자체 징계를 받는 등 추궁을 당하는 데 비해 기업의 책임은 가볍다는 것이다.
총회에서 강 회장은 회계법인 대표들과 함께 최근의 대규모 부실회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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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1차 책임은 기업에 있다”… 강성원 공인회계사회 회장 일갈
입력 2016-06-16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