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힘센엔진’ 부품 도면 훔친 일당 검거

입력 2016-06-16 18:26 수정 2016-06-16 21:16
조선 분야 7대 국가핵심기술인 현대중공업 ‘힘센(HiMSEN)엔진’의 실린더헤드 도면 등을 불법 취득해 같은 부품을 제작, 해외 판매하려고 한 협력업체 대표 등이 무더기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현대중공업 1차 협력업체 대표 한모(74)씨와 수출업자 김모(51)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현대중공업 1차 협력업체 대표로 근무하면서 얻은 힘센엔진 부품 도면을 이용해 동일한 실린더헤드 부품을 만들어 자사 모델로 둔갑시킨 뒤 국내 업체에 판매해 3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 6명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씨의 업체 등을 통해 유출된 도면을 이용해 6억원 상당의 힘센엔진 실린더헤드를 제작한 뒤 국내외에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 대상이 된 실린더헤드는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의 연소실 내부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