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골목서 펼쳐지는 뮤지컬·공연… 10돌 맞은 DIMF

입력 2016-06-16 21:39
배우들이 지난해 열린 ‘제9회 딤프린지 동성로 공연’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 모습. 딤프 제공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은 서문시장 야시장,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안지랑 곱창골목 등 지역 대표 전통시장과 음식거리에서 ‘제10회 딤프린지(DIMFringe)’ 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딤프린지는 ‘딤프(DIMF)’와 ‘프린지(Fringe)’를 합친 말로 뮤지컬, 댄스, 재즈,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직접 거리 공연에 참여하는 것이다. 본격적인 딤프 행사 개최 전에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먼저 열린다.

딤프는 지난달부터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 뮤지컬광장, 수성못, 강정보 디아크 등에서 딤프린지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딤프 10주년인 만큼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 대표 전통시장에서도 딤프린지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야시장을 개장한 서문시장을 중심으로 곱창골목, 똥집골목 등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18일부터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 횟수도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제10회 딤프 공연 티켓 이벤트와 응모권 추첨 등 전통시장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권도 제공할 계획이다.

딤프는 전통시장 공연을 위해 이달 초까지 서울, 군산, 광주, 수원 등 전국에서 딤프린지팀을 모집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30팀을 최종 선정했다. 딤프린지팀 모집 전에는 지난해와 올해 ‘딤프 뮤지컬 스타’ 입상자와 본선 진출자 등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어 공연을 선보였다.

새로 뽑힌 딤프린지팀은 기존 뮤지컬 스타 팀들과 함께 뮤지컬 갈라 프로그램을 구성해 뮤지컬 축제다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 선정된 예술단체들은 뮤지컬 넘버(음악)를 오케스트라나 재즈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또 아이들과 함께하는 밸리댄스팀, 화려한 퍼포먼스로 볼거리를 선사할 댄스팀, 한국 전통 음악을 베이스로 한 퓨전 국악팀 등도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딤프 자원봉사자들인 ‘딤프지기’도 플래시몹 등을 준비해 대구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딤프 행사는 오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대구 전역에서 열린다. 딤프린지 역시 본행사가가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딤프 10주년을 맞아 올해 딤프린지는 전통시장, 먹거리 명소 등으로 무대를 넓혔다”며 “뮤지컬과 전통시장이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