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14년 만에 16배… 음·식료품은 60배 육박

입력 2016-06-16 18:57

온라인 쇼핑 거래가 2001년 이후 14년 만에 16배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음·식료품의 온라인 쇼핑액은 60배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다.

통계청은 16일 ‘통계로 본 온라인쇼핑’을 발표하고 2001년 3조3471억원 규모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지난해 53조8883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1년과 비교해 지난해 16.1배 규모로 성장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을 따지면 22.0%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7.1%에서 지난해 14.6%까지 상승했다. 국내에서 온라인 쇼핑이 처음으로 시작된 것은 1996년 6월이다. 통계청은 2001년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거래한 상품군은 여행 및 예약서비스(9조9818억원),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8조4673억원), 생활·자동차용품(6조6721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상위 5개 상품군 중엔 음·식료품이 59.4배로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한국의 온라인 쇼핑 거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기준 소매판매액 대비 온라인 쇼핑 거래액 비중은 한국이 14.6%로 중국(11.7%) 미국(7.3%)보다 높았다. 일본도 2014년 자료 기준(9.2%)으로 한국보다 낮았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 증가세는 온라인 쇼핑 전체 증가세보다 빠르다. 지난해 기준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4조4645억원으로 2013년 6조5596억원의 3.7배에 달한다. 2년간 연평균 93.1%씩 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 중 모바일 거래 비중은 2013년 17.0%에서 지난해 45.4%로 확대됐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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