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혐의’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의족 벗고 법정 걸으며 재판부에 선처 호소

입력 2016-06-16 21:41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1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에서 의족 없이 일어나려 하고 있다. AP뉴시스

의족까지 벗고 선처를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법정에는 외려 “피해자를 모욕하는 행위”라는 검사의 호통이 쏟아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일간 시티프레스는 한때 세계적인 영웅이었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30)가 연인 리바 스틴캄프 살해 혐의로 15일(현지시간)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에서 파기환송심 공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의족을 벗은 채 법정을 가로지르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살인 사건 전까지는 장애를 극복한 육상영웅이었다. 장애인올림픽에서 수차례 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세계육상선수권과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땄다. 하지만 2013년 자택에서 여자친구를 총으로 살해하면서 인생이 뒤바뀌었다. 최종 선고는 다음달 6일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