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野 ‘민집모’… “발전적 해체”

입력 2016-06-17 04:02
옛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비주류 의원 모임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의원 11명이 16일 4·13총선 이후 첫 모임을 갖고 ‘발전적 해체’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흩어졌지만 앞으로도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민집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마지막 모임’을 가졌다. 이종걸 전 원내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 정성호 의원(이상 더민주)과 박주선 국회부의장,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위원장, 김동철 주승용 황주홍 의원과 김영환 사무총장(이상 국민의당), 임내현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회동에서는 야권 대선 주자들의 공개 간담회 개최, 내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들의 ‘원샷 경선’ 등이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 참석했던 한 중진 의원은 “각 의원의 정치적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당에 소속돼 민집모는 오늘로 해산”이라면서도 “내년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야권에서는 20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각 당의 주요 당직을 맡은 민집모 소속 의원들이 두 야당 사이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집모 소속 한 3선 의원은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이라며 “정기국회에서도 양당 간 정보 교환 등을 통해 생산적인 결과물을 내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이 정계개편의 한 축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민집모를 주도해 온 김동철 의원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만든 싱크탱크인 ‘새한국의 비전’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는 정계개편과 관련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동성 최승욱 기자

[정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