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3.3㎡당 1000만원 돌파

입력 2016-06-16 18:55

서울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3.3㎡당 1000만원 시대에 돌입했다. 오피스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에도 매매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청년들의 주거난이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는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이 계약면적 기준으로 3.3㎡당 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2002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치다.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가는 2013년 전년 대비 1만원 하락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매년 올랐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오피스텔 매매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곳은 총 9개 구로 나타났다. 대기업 등 업무시설이 밀집된 종로구(1203만원)와 서초구(1168만원), 강남구(1140만원) 송파구(1095만원) 일대의 가격이 높았다. 대학교와 원룸이 몰려 있는 서대문구(1111만원) 마포구(1005만원) 관악구(1026만원)도 매매가가 서울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밖에 용산구(1113만원)와 중구(1081만원)도 서울 평균을 상회했다. 젊은 직장인이나 대학생, 고시생 등 임차수요가 풍부하게 유입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는 의미다.

서울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2007년 상반기 6.63%로 고점을 찍은 이후 9년 연속 하락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5.25%를 기록했다. 임대료가 매매가격 상승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됐고, 공급물량이 늘면서 수익률이 낮아졌다. 하지만 매매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임대수익률이 낮아졌다고 해도 현재와 같은 저금리 시대에 오피스텔처럼 수익성이 높은 자산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며 “오피스텔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