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100만명 시대를 맞으며 암질환 및 치료과정에 대해 쉽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환자 눈높이에 맞춘 정보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정보들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스마트폰의 활용이 늘면서 손안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도 크게 늘었다. 이들 앱은 단순한 정보제공을 넘어 치료를 위한 일정관리부터 치료 후의 관리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내가 다니는 병원, 내가 먹는 약을 만드는 제약사에서 개발하며 환자의 신뢰도 높다.
그렇다면 암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암환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보면 정보요구도가 가장 높다. 단순히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들이 아닌 세계의학논문 등 전문적인 지식에 대한 요구도가 높다. 또 자신의 진료기록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한다. 의료현장에서 환자는 ‘을’이 되기 때문에 궁금해도 “잘 치료해주겠지”라며 참는 암환자들도 많다. 또 응급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질환자인지 알려줄 수 있는 앱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외에도 투병일지, 내가 받을수 있는 복지서비스 등의 요구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개발돼 있는 앱들은 어떤 기능들을 담고 있을까. 삼성서울병원 ‘건강다이어리-암환자수첩’은 일정(치료나 검사, 외래 등의 일정관리), 암치료의 이해(병원이 제공하는 암에 대한 검증된 정보), 치료후 관리(치료 후 생활, 꼭 필요한 연락처), 나의 다이어리(나의 다짐과 심신 기록) 등의 내용을 제공한다. 서울아산병원의 ‘아산스마트암병원’은 암 환자들이 자신의 암 치료과정을 한눈에 보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용은 암환자들이 자신의 진료 검사 치료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나의 일정’을 비롯해 진료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나의차트’, 주기적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을 위해 항암제에 대한 설명 및 주의점을 알려주는 ‘나의 약관리’, 통증·불편감·불안·우울감 등에 대한 설문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나의 상태를 확인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나의 삶의 질’ 메뉴 등 유익한 내용을 제공한다.
충북지역암센터는 암환자들을 위한 ICT(Info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을 통해 통증·부작용·식이·운동 등에 대해 기록을 하면 입력된 정보가 의료진에게 요약된 통계로 제공된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환자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위별 통증정도, 돌발통증, 수면 중 통증을 비롯해 구토·피로·설사·변비·발진 등 항암 부작용을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입력해 보다 세세한 진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제약사에서 제공하는 앱 중 한국릴리 ‘지피지기 암치료’앱은 암환자가 자신의 질환 및 치료과정에 대해 쉽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환자 눈높이에 맞춘 정보를 제공한다. 암정보, 나의치료, 힐링공간, 정부정책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는데 암환자의 다양한 증상 및 관리, 식생활, 생활백서 등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또 온라인 질의응답 메뉴도 마련해 궁금증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암과의 동행] 암 극복 정보를 당신 손 안에… 병원마다 앱 개발 붐
입력 2016-06-19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