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활동이 가장 많은 30∼50대 중 가장 가계지출이 많은 50대에서 암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활동 중단에 따른 지원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암 진료현황(30∼50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30대(30∼39세) 7만7486명, 40대(40∼49세) 19만2500명, 50대(50∼59세) 32만2557명 순으로 나타났다. 30∼50대 최근 5년간 전체 암환자를 보면 2011년 47만2713명에서 2012년 52만2078명, 2013년 56만1845명, 2014 66만6588명으로 크게 증가하다 2015년 59만2543명으로 약 10% 감소했다. 연도별, 연령 구간별로 10대 다빈도 암을 분석한 결과 30대에서는 최근 5년(2011년∼2015년)간 갑상선암이 가장 많았다.
남성의 경우 2011년 ‘갑상선암-위암-간암-결장암-신장암(신우 제외)’ 순이었으나 2015년에는 ‘갑상선암-위암-신장암(신우제외)-골수성 백혈병-결장암’ 순으로 변했다. 여성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갑상선암-유방암-자궁경부암-위암-난소암’의 순서가 변하지 않았다. 40대에서도 갑상선암이 가장 많았는데 남성의 경우 2011년 위암(9781명)이 가장 많았으나 2012년 이후 갑상선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빈도 암을 보면 ‘갑상선암-위암-간암-결장암-직장암’ 순으로 많았다. 여성은 2011년부터 줄곧 갑상선암이 가장 많았다. 40대 여성의 다빈도 암 순위를 보면 ‘갑상선암-유방암-위암-자궁경부암-난소암’ 순으로 30대에 비해 위암이 자궁경부암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에서는 성별의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의 경우 위암이 가장 많았다. 반면 여성은 갑상선암이 가장 많았다. 50대 남성의 다빈도 암 순위를 보면 2011년 ‘위암-간암-결장암-갑상선암-직장암’순이었으나 2012년에는 갑상선암이 결장암을 앞질렀고, 2014년부터는 기관지 및 폐암이 직장암보다 많았다. 여성의 경우는 ‘갑상선암-유방암-위암-자궁경부암-결장암’ 순으로 2011년부터 변하지 않았다.
이렇듯 중년에게서 발병하는 암은 개인적인 부분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이미 발병했다면 치료하는데 집중해야 하겠지만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미리 암을 발견한다면 치료도 빨라지고, 치료효과도 높기 때문에 사회복귀도 빨라진다. 그렇지만 대형병원에서 정기검진을 하거나, 일반검진에서 몇 가지 추가검진을 넣을 경우 비용이 적지 않아 부담 때문에 정기검진을 미루는 중년들도 많다. 이런 경우 국가에서 제공하는 정기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기본적인 검진과 연령대별 암검진을 받는다면 최소한의 건강관리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가검진 전문병원 관계자는 “일이 바빠서,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지 몰라서, 무서워서 등의 이유로 건강검진을 미루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낮은 병기에서 치료하면 생존율이 높아지지만 진행된 후에 발견하게 되면 생존율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정기적인 검강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민건강보험가입자는 연령에 따라 ‘국가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 또 국가에서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암이 발견되는 경우 건강보험료 하위 50%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법정 본인부담금 연간 200만원이내(비급여제외), 의료급여수급권자인 경우 연간 120만원 이내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조민규 기자
[질환 통계-중년기 암] 가계지출 수요 많은 50대 최다 발병
입력 2016-06-19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