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폐업한 지 1년이 넘은 충북 청주노인전문병원이 7월 재개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시는 15일 4차 공모를 통해 노인병원 민간위탁 운영 대상자로 선정된 의료법인 청주병원과 민간위탁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청주병원은 앞으로 4년간 노인병원을 운영하게 된다. 청주병원은 개원 준비에 들어가 이르면 다음 달 말이나 8월 초 재개원 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는 노인병원 전 직원의 우선 채용과 직접 고용 등 그동안 노인병원 정상화에 걸림돌이 됐던 내용이 대부분 포함됐다. 또 수탁자,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등 7명이 참여하는 병원위원회를 만들어 병원의 공공성을 강화키로 했다.
시는 2009년 국비 100억원 등 157억원을 들여 노인병원을 설립, 공모를 통해 민간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 위탁운영자는 노조와 갈등을 겪다가 수탁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6월 5일 병원 문을 닫았다. 청주병원은 지난해 6월 2차 공모에서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임금단체 협상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수탁을 포기했다.
시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병원 관계자도 “차별화된 진료와 재활치료를 통해 건강한 노령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노인전문병원 내달 재개원 속도
입력 2016-06-15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