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몸값 높이 뛴 생선 1위, 병어

입력 2016-06-15 18:30

우리나라 연근해 생선 가운데 지난 20년간 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생선은 ‘병어’였다. 다음으로 쥐치가 2위를 차지했고, ‘국민생선’ 고등어도 여전히 대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산공동어시장의 연도별 어시장동태 자료에 따르면 ㎏당 평균 위판가격이 병어의 경우 1996년 2596원이던 것이 2006년 4324원, 2010년 5991원으로 오른 뒤 지난해에 1만4471원이었다. 19년 만에 1만1875원(457.4%) 오른 것이다. 병어 위판가격은 올해 더 올라 5월 말까지 평균 1만6907원으로 지난해보다 2436원 또 올랐다.

병어 가격이 크게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자원량 감소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동어시장 관계자는 “병어는 수입이나 양식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이 거의 없어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한 상자에 30여 마리 들어가는 상품의 경우 60만∼70만원에 거래될 만큼 최고가 어종이 됐다”고 설명했다.

병어 다음으로 많이 오른 생선은 쥐치다. 쥐치는 96년 ㎏당 1081원에서 2006년 3086원, 2010년 3801원으로 오른 뒤 지난해 4265원으로 294% 상승했다. 쥐치의 가격 상승은 어자원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 때문으로 2012∼2014년에는 한해 위판물량이 200여t에 그쳐 가격이 최고 69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민생선’ 고등어도 많이 올랐다. 고등어는 96년 ㎏당 328원하던 것이 2006년 978원, 2010년 1942원으로 오른 뒤 지난해 1672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19년 전에 비해 122% 상승했다.

그러나 96년 ㎏당 위판가 1∼3위를 차지했던 부세(1만3929원) 조기(7088원) 상어(3327원) 등은 최근 연근해 어획량이 줄었지만 수입물량이 많아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거나 일부는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부산=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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